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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재

대지 위치   인천광역시 부평구 갈산동

대지 면적   203 m² 
건축 면적   119.96 m²                                        

연  면  적   406 m² 

규       모   지상 5층
용       도   다가구주택 및 근린생활시설
구       조   철근콘크리트
사       진   texture on texture

대지 이야기

건축주의 어린시절 기억이 있는 땅에서 시작한 작업이다.

주거지와 상가 그리고 가까이에 소규모 공장들이 있는 동네로, 대지 남쪽으로 도로가 접해있다. 남측 도로곙계에서 2m 후퇴하는 건축한계선이 지정되어 있고, 정북방향으로 법규에 맞추어 이격해야하는 대지이다.

​도로와 접한 땅의 특징을 살리면서 주변과 조화로운 건물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였다.

공간 구성

도로에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저층부는 사무실, 상층부는

주거공간으로 계획하였다.

건축물의 수직동선은 북동측에 배치하고, 모든 임대공간이

남북으로 열려 채광 좋고 바람 잘 드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공간별 세부계획

저층부의 근린생활시설 임대공간

1층에는 주차공간과 작은 임대공간을 두고, 도로에서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북쪽에는 작은 마당과 화단을 두었다.

건물 북측을 지지하는 매스로 인해 사이공간의 깊이감이 더해지고, 도로에서 보았을때 주차장 너머 콘크리트로벽 사이사이 보이는 화단의 나무들이 건물에 생동감을 줄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2층의 임대공간은 큰 공간에 작은 공간을 덧붙여 계획하였다. 2개의 출입구를 이용하여 층 전체를 또는 둘로 임대 가능하도록 하였고, 각각은 주차장에서 이어진다. 북쪽 캔틸레버 철제 계단은 화장실 매스 벽을 따라 2층까지만 연결하는 독립적인 계단이다. 상부 주거공간과 동선이 분리되며, 쉽게 외부로 나와 마당과의 연계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상층부의 주거 임대공간

3층부터 5층까지 주거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주택1은 한 층에 공용/개인공간이 함께 있는 평면으로 채광이 좋은 남측으로 거실겸 식당, 주방을 결합하여 구성하였고,

복도에 연결된 다용도실, 방, 욕실공간이 효율적고 쾌적한 주거환경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였다.

주택2는 복층으로 3층은 현관과 공용공간을 두었고, 4층은 침실과 욕실, 동쪽으로 외부베란다를 계획하여, 작지만 도심속 마당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주택3은 4, 5, 다락층을 사용하는 주거로, 4층에 다른 세대와 분리된 독립적인 현관을 갖고 있다. 4, 5층에는 각각의 거실을 두어 성격을 달리하여 사용 가능하고, 각 층 북측에는 외부베란다를 두어 밝고 시원한 공간감을 갖도록 하였다. 방은 모두 남쪽에 배치 하였으며, 하나의 방에서는 엘리베이터 상부를 이용한 다락을 두어 입체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높은 천장고를 이용한 다락은 작은거실과 입체적으로 이어진다. 

입면 계획과 재료선정

가로로 긴 창과 입체적인 저층부 계획

1층과 2층의 입면은 가로로 긴 수평의 창과 면 전체를 상층부 보다 들어가게 하여 수평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입체적인 공간감을 갖도록 하였다. 1층의 주차공간은 도로쪽에서 보았을 때 가운데 놓인 화장실 매스와 그 사이 통로로 너머의 화단이 보이도록하여 자연스럽게 시선이 북쪽을 향하면서 공간의 깊이를 더해주고자 하였다. 저층부의 들고나는 동선과 만나는 관계들이 수평적 공간을 통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자 선정한 상징적인 입면재료

인근 소규모 공업지역과 길 건너편 지식산업센터에 대응하는 이미지로서 골강판 형태를 띤 내구성 높은 금속패널을 상층부 정면 재료로 사용하였다. 수직선이 강한 골강판 형태를 완화시키고자 중간중간 수평으로 구분하는 띠를 두도록 계획하였다. 전체적으로는 수평으로 살짝 들어간 저층부 입면이 받쳐주면서 양쪽으로는 회색의 콘크리트벽이 수직의 테두리가 되어 정면의 가운데에 골강판이 상징적인 이미지로서 자리 잡도록 구성하였다.

동선 계획과 재료 및 detail

동선계획을 통해 건물의 이용자로 하여금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느낄 수 있길 바랬다. 수직동선과 그 세부계획 구현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였고, 특히 계단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동선으로 건물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하여 공간과 어울리는 재료와 상세계획을 하였다. 

먼저 주차장에서 2층 베란다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동선으로 철판 계단을 두었다. 철로 된 얇은 계단판과 봉난간을 설치하여 계단이 가볍게 떠있는 느낌이 되도록 계획했고, 1층 주차장 뒷 배경이 되는 콘크리트 벽면이 잘 드러나도록 하였다.

4층까지 연결된 주계단은 동측입면에 드러나는 콘크리트 난간벽이 코어를 받치고 있는 벽과 만나는 부분에 이격을 두어 독립적인 요소로 읽히길 원했고, 주계단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난간은 상대적으로 콘크리트 벽과 어울리지만 대비되는 재료로서 얇은 검은색 철판으로 면을 막아 사선면이 잘 드러나도록 하였다.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곡선디자인

전면의 평평한 입면과 대비되는 모습으로 남동쪽 건물 모서리를 하얀 둥근 매스로 계획하였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인식하는 저층부로, 모나지 않고 둥글게 처리하여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싶었다. 강한 인상의 골강판, 콘크리트의 단단함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둥글고 희지만 거친 질감의 스토마감을 선택했고, 다른 재료와 관통하며 만나는 구성적 특징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내부공간 또한 모서리 부분에서 만나는 창을 둥글게 하여 곡선 요소를 더하고 정면의 강한 이미지를 완화시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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